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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BACO와 함께한 학점 연계 광고 교육 과정 후기

Rstory 2024. 7. 21. 21:03

 

 

교수님께서 우리 학교와 KOBACO가 연계하여

학점이 인정되는 캡스톤 강의가 있다 하여 신청했다.

아직 명확한 진로를 잡지 못한 나에게

좋은 자극이 될 것 같아서 한 선택이었다.

 

 

 

강의는 잠실에 위치한 kobaco 한국광고문화회관

4층에 위치한 새틀마루에서 진행했다.

생각보다 넓은 강의실과 큰 컴퓨터에 놀랐다.

알고보니 이번 캡스톤 디자인 수업 말고도

1인 창작자 과정 등 광고인 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내가 수강한 학점 연계 과정의 경우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디지털 사이니지에

관한 이론 정리와 실습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오전반은 옥외 광고 위주로 진행되었고

오후반은 영상 광고 위주로 진행되었다.

 

 

*

 

캡스톤 디자인 오전반 - 디지털 사이니지 옥외광고

 

오전반의 경우 옥외광고를 이용한 디지털 광고 기획과 제작 수업이었다.

2주 정도는 각 업계 전문가 분들이 이론 강의를 해주시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분야 전문가 분들께서 광고회사 조직, 기획, 카피, 제작까지 설명해주셔서

광고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떻게 발상하는 지 등을 알 수 있었다.

나 같은 경우는 그저 관심만 있었을 뿐 어떤 직무가 있는 지

내가 어떤 직무로 가고 싶은 지가 명확하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이론으로나마 자세히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다만 매일, 혹은 사흘 주기로 강사님이 바뀌는 시스템이다 보니

강사님께서도 이전에 어떤 수업을 진행했는지 소통 되는 시스템이 아니라

강의가 끊기는 느낌이 나는 건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실무에 머물고 있는 전문가 강사님에게

실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점은 흥미로웠다.

 

 

 

2주차 사흘 간은 기획에 대해 집중적으로 배웠다.

기획서를 하루만에 만들었어야 했는데

다들 정말 잘 만들어와서 놀랐다.

 

 

마지막 사흘 간은 포토샵으로 옥외 광고를 제작하고,

목업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실습을 진행했다.

위에 기획 강의와 이어지는 게 아니라

다시 새로운 강사님과 한 수업이다 보니

다시 기획부터 새로 만들어야 해서 시간이 부족했다.

(그리고 가로로 만들어야 했다며ㅠㅠ?)

 

그래도 강사님이 열정적인 분이시라

계속 피드백 해주시고, 도와주시고,

내가 발상이 안 떠올라서 고통스러워 하면

여러가지 의견도 내주셔서 좋았다.

이전에 오셨던 카피 강사님도 마지막에 오셔서

학생들이 구상한 광고에 대해 조언 해주셨다.

 

전체적으로 급하게 진행한 느낌이라 아쉽지만

그래도 극한에서 얼마나 큰 효율을 낼 수 있는 지...

빠른 마감 프로젝트를 간접 경험한 것 같아 의미 있었던 듯.

 

 

-

 

캡스톤 디자인 오후반_ 영상 광고

 

오전반 보다는 학생 수가 많았던 오후반!

아무래도 다들... 일찍 오기 싫었던 것 같다.

오후반은 강사님이 거의 바뀌지 않고

기획을 담당해주신 강사님 한 분,

촬영 및 편집을 담당해주신 강사님 한 분, 그리고 보조 강사님들까지 해서

보다 체계적인 한 편을 만들 수 있었다라는 점이 좋았다.

 

 

강사님께서 주신 큐티 굿즈^^.

 

기획 강의를 담당해주신 강사님은 제일 기획에 다니시는 분이었다.

강조하셨던 건 신선, 재미, 의미!

매시간마다 리마인드 해주셔서 무덤까지 기억할 것 같다.

 

크리에이티브를 위해서는 여러번 질문하라는 말도 해주셨는데,

기획 수업을 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 정말 실감하게 됐다.

 

실제로 경쟁PT하는 형식을 알려주셔서 최대한 살려

기획과 스토리보드를 제작하게 되었다.

평가는 앞서 서두를 이끈 거는 좋은데

가장 중요한 광고 스토리보드가 약하다는 것이었다.

사실 나도 너무 루즈한 기획이라고 생각했으나

마땅히 다른 생각이 나지 않아 막막했다.

 

그러다가 나온 최종 기획서가

 

 

 

바로 요것이었다.

 

계속 질문하라! 는 강사님의 조언을 토대로

데이트폭력과 가스라이팅에 대해 다방면으로 질문했다.

광고를 보는 대상은 가해자인가 피해자인가?

정확히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가 무엇인가? 라는 점을

곱씹다보니 카피 문구가 떠올랐다.

 

인터뷰 형식을 차용하고

마리오네트를 모티브를 한 기획이었다.

강사님의 반응도 생각보다 긍정적이라 뿌듯했다.

 

이후 둘째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촬영 수업을 진행했다.

기획 시간에 기획했던 것들 중 대표를 뽑아

팀별로 촬영을 진행하기로 했다.

 

 

우리 조 (데이트폭력) 내에서 가장

좋은 (X)

촬영하기 용이한 (O)

기획서가 내 기획서라고 하셔서

어쩌다 보니 연출을 담당하게 되었다.

 

촬영은 하루에 두 조 씩 진행했고

두 강사님이 한 조 씩 담당해주셨다.

나는 영상에 대해 완전히 무지한 편이고,

어떻게 연출하는 게 좋을 지 전혀 몰라서

전날까지 고민이 굉장히 많았었다.

근데 강사님께서 이런저런 조언

어떤 장면을 넣으면 좋을 지,

어떻게 배우를 케어해야 할 지 등을

자세히 조언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

 

또한 카메라도 모두 만져볼 수 있도록

멀티 카메라로 촬영을 진행했다.

카메라는 정말 기초 세팅법부터 알려주셔서

좀 다루는 학우들에게는 답답할 수 있었으나,

아예 무지했던 나는... 꽤 좋았다.

 

마지막 주에는 편집을 진행했다.

우선 기초부터 앞에서 설명 해주시고,

개개인 피드백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편집을 도와주시기로 한 보조 강사님도 오셨는데,

모든 강사님들이 한명, 한명에게 맞춰

알려주시려고 하시는 열정이 느껴져서 좋았다.

 

나는 무딘 편이라 해놓고도 어떤 부분이

어색한 지 잘 느끼지 못하는 편인데,

자세한 피드백을 주셔서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 편집을 할 때 어느 부분에 신경쓸 지,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지에 대해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1분 정도 되는 공익광고를 완성하는 것으로 종강!

그래도 처음 만든 광고 치고는

나쁘지 않게 나온 것 같아 뿌듯했다.

 

-

 

거의 한 학기동안 진행할 내용들을

3주간에 압축하여 진행하다 보니까

확실히 힘들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힘들었던 만큼 꽉 찬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내가 언제 또 KOBACO에서

이런 실무를 경험해볼 수 있을까?

우리를 미래의 광고인으로 대해준

강사님들의 열정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내가 앞으로 광고에 길을 걷지 않게 되더라도

이때의 열정만큼은 마음에 품고 갈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의 삶에 도움이 되는 결정이었길 바란다.

함께 달려준 학우님, 강사님 수고하셨습니다.

언젠가 조금 더 높은 곳에서 만나길!